아이를 가진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쁨만큼 책임감도 생기게 됩니다. 이게 모성애, 부성애의 시작인가 봅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내 맘처럼 되진 않습니다. 조심하고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하더라도 임신 중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엄마의 자궁 속에서부터 아이의 태어날 때까지 보장해 주는 보험이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태아보험"이라고 합니다.
태아보험이란
태아보험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시기부터 보장해주는 보험입니다. 이를 별도로 "태아보험"이라는 명칭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어린이 보험"이 있고, 그 안에 "태아 특약"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태아보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 지인 중 보험을 10년 이상 가입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에게 상담을 받아 보험을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상담 시 4개 보험사의 보험 약관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 약관은 400~700 페이지 정도 되었는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머리가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메리츠화재의 "내맘같은 어린이보험", DB손해보험의 "아이러브 건강보험", KB손해보험의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 등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험명에 "태아"라는 단어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태아보험을 가입하면서 함께 드는 실비보험
실비보험도 태아보험과 함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실비보험은 아기가 태어나서부터 가입 가능한 한 것입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실비보험을 드는 이유는 만약 태어났을 때 문제가 생긴다면 실비보험 가입에 제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보험사나 영업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독으로 실비보험만 가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비보험을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비교 사이트가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현재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실비보험과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는 0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보통은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태아보험 가입의 중요성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만에 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은 흔치 않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날 때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황은 아무래도 가장 나쁜 상황일 것입니다. 문제는 만약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일상이 망가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충분한 재정적 여유가 있다면 큰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큰 의료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의 시기를 떠나, 가입을 하든 말든 결국 부모의 개인적인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매달 약간의 보험료를 내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금전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빌어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태아 때부터 적어도 보호받을 수 있는 기간까지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문제가 생겨서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금액이 지출하는 보험료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사소한 고민일 수 있지만,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태아보험 가입시기에 관계없이 내는 보험료의 총액은 동일합니다
동일한 조건의 태아보험을 가입한다면, 가입 시기에 상관없이 보험료의 총액은 같습니다. 몇 주 차에 가입하던, 태어나기 전에 가입하던 태아의 보호를 위한 특약 금액은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입하려는 결심을 하셨다면, 아기집 확인과 동시에 태아보험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보험 가입시기
태아보험 가입시기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보험사에서 말하는 가입시기는 임신 22주 전까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태아보험을 고려 중이시라면 가능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보험은 태아가 확인되는 시점 이후에 가입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태아의 아기집이 확인되는 시점인 임신 5주차 이후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아의 기형을 검사하는 첫 번째 검사인 1차 기형아 검사는 보통 임신 12주 정도에 시행됩니다.
태아보험의 보험료 총액은 가입시기와 관계없이 동일합니다. 태아보험의 특약 금액은 12주나 20주에 가입하던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입 결심을 하신 경우, 태아의 아기집 확인과 동시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1인당 60만원, 쌍둥이는 100만원)를 받고 태아보험을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사에서는 만약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조기 가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험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관이므로, 가능한 모든 가능한 고객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험을 가입할 때는 가능한 빠르게 결정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태아보험은 가족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선택입니다. 거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태아보험 가입을 반드시 고려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