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소식
정신없던 오후에 갑자기 들려온 뉴스기사가 순간 시간을 멈춘듯 하였다.
설리?
수많은 악플러들에 대항해 자신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던 사람.
그토록 강한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그토록 아팠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다는 생각에 또한 그토록 슬퍼졌다.
유서 하나 없이 세상을 떠난 설리.
그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묻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녀가 고통을 받아야 했던 이유를.
악플러들은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반성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연예인들이다. 그들에게 그토록 가혹하게 상처를 주었던 그 다수의 악플러들은 오늘의 이 일 또한 그냥 잡담의 소재로 치부하고 말겠지.
설리 죽음에 책임.
그들은 생각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자신을 미워하는 것 같은 마음을 들게 만들면 그 누구도 온전한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낼 수 있을까.
어찌 사람들은 이리도 잔인하고 잔혹할까.
설리가 남들을 해한 것도 아니고 법을 어긴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잔인했을까.
오후 늦게 들어온 소식에 가만히 슬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