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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쓰는법 배워보기

지방쓰는법 배워보기

내일 추석날 아침부터 차례 지내기 위해 분주하시겠죠? 조상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즐거운 차례상 차리시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추석 차례상 뿐 아니라 제사 때에도 지방을 쓰곤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방의 뜻과 의미 그리고 지방쓰는법, 주의사항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쓰는법


'지방'은 왜 쓰는 것일까?

'지방'은 신주(神主)를 대신하여 종이에 글씨를 쓰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에 신주(죽은 사람의 넋이 담긴 위패)를 집에 모셔놓고 지내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신주대신 좀 더 편리한 지방을 쓰는 것이지요. 지방은 제사때마다 매번 쓰는 것이므로 지방쓰는법에 대해 미리 알고 계셔야 합니다. 지금 제주가 아니더라도 미리 알아두셔야 합니다.


추석차례상


지방 예시

제사 때 신주대신 쓰는 지방은 제사를 올리는 사람이 돌아가신 어떤 분을 기리느냐에 따라 지방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보통 일반적인 가족에서 먼저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에 대한 제사를 지내실텐데요. 모시려는 대상에 따라 지방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달라집니다. 지방쓰는법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지방 예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방쓰는법

지방쓰는법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죠? 어떤 분의 제사를 지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지방쓰는법을 알아두면 이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방쓰는 법

지방 쓸 때에는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글자를 써야 합니다. 일단 하얀 종이에 검정색 글씨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위 예시에서 보셨다시피 지방은 세로방향으로 글을 씁니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지방을 쓸 때에는 아래와 같이 좌측에 남자를 우측에 여자를 씁니다.


지방쓰는법


만일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들 중 한분만 돌아가셨다면 돌아가신 분만 종이 가운데에 씁니다.


다음은 지방에 쓰이는 문자들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부모님의 제사를 지낸다고 가정하였을 때 지방의 문자들의 의미는 아래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방쓰는법



[지방의 각 글자의 의미 및 지방쓰는법]


①고인과 제주와의 관계

: 맨처음 나오는 현고, 현비 이런 말은 돌아가신 분과 제사를 지내는 사람(제주)과의 관계를 표시합니다. 나타날 현(顯)은 고인을 모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고인이 제사를 지내는 분(제주)보다 윗사람일 때는 현(顯)을 쓰고 고인이 제사를 지내는 분보다 아랫사람일 때는 망(亡)을 씁니다. 고인과 제주와의 관계를 정리한 표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방쓰는법


②고인의 직위

: 돌아가신 분의 생전 직위를 쓰는 곳입니다. 벼슬을 하셨다면 생전 가장 높았던 관직명을 씁니다. 만일 관직이 없는 분이었다면 위 예시처럼 남자는 '학생(學生)'이라고 쓰고 여자는 '유인(孺人)'이라고 씁니다. '유인(孺人)'이란 벼슬하지 못한 일반인의 아내를 뜻합니다.


③부군(府君)

: '부군'이란 돌아가신 남자를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④고인의 이름

: '지방'에는 여자에게만 고인의 이름을 씁니다. 풀네임은 아니고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씁니다.



⑤신위(神位)

: '신위'란 신이 앉아있는 자리라는 말로 돌아가신 분의 혼이 와서 자리하는 곳이라고 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방, 신위, 신주


지방쓰는법 주의사항

지방을 쓸 때 몇가지 주의사항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첫째, 제주(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그 집안의 가장 손윗 남자가 됩니다. 제주가 누구냐에 따라 지방쓰는법이 달라질 것이니 제사 지내는 집의 제주가 누군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아들이 제주가 됩니다. 아들이 없다면 손자가 제주가 됩니다. 남자 자식이 없다면 딸이 제주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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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지방의 규격은 가로 6cm에 세로 22cm인 흰색 종이(백지)입니다. 세로로 글씨를 씁니다.


셋째, 제사때 사용한 지방은 태워야 합니다. 미신이긴 하지만 지방을 태우지 않는다면 조상님의 영혼이 계속 집안에 머물게 되어 자녀들에게 우환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추석 차례 또는 제사 때 지방쓰는법에 대해 궁금해진 여러분을 위해 적은 포스팅이었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