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이번 영화 <제이슨 본>에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본 시리즈는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액션장르 영화임이 확실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증명하는 듯 하였습니다. 본 시리즈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개인이 거대한 정부기관과의 싸움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좋고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이야기의 속도감과 꽉 찬 이벤트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해놓기 때문입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봤습니다.
맷 데이먼은 정말 이런 류의 영화캐릭터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독보적인 존재이나 외로움을 내포하고 있는 그런 캐릭터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CIA의 만행(?)은 더 적나라해졌습니다. 애국, 국가의 이름을 핑계로 너무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은 모습에 잠시 우리나라의 상황(국정원)이 잠시 오버랩 되더군요.
국가나 권력기관이 큰 불법을 저지를 때 거기에 대항하는 힘없는 민중들을 본 시리즈의 영화들은 대신 투쟁을 해주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줄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못된 정부기관을 혼내주는 본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못하는 일을 대신 해결해 주고 있으니까요.
이번 제이슨 본에서는 새로운 위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의 개인정보를 정부가 통제수단이나 감청 목적으로 사용하는 빅브라더의 위협이 바로 그것인데요. 왠지 익숙하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에 5163부대의 감청프로그램 사용과 테러방지법의 통과시킨 일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국가의 안보와 개인의 자유. 이 둘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동안 그렇게 궁금했던 제이슨 본의 비밀프로그램 참여 배경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설명이 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관으로 고고고~
너무 재밌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