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보수하는 법과 주의할 점
지금 여러분의 집 벽지를 부분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벽지가 오염되고 훼손되어도 어떻게 보수를 해야하는지 몰라 그냥 방치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랬습니다.
작년에 너무 추었던 날씨 탓에 현관 입구 쪽이 결로가 많아서 곰팡이가 문 주변으로 생겼었습니다.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지만 벽지 보수하는 법도 몰라서 그냥 놔두고 있었죠.
그러다가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집 전체 도배도 풀 쑤어서 붙이셨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해서 도전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지만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도 있다는 것을 직접 해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벽지 보수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똥손인 제가 어떻게 벽지를 보수했고 어떤 것을 실수했는지를 알려드릴 겁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했던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랄께요.
벽지 부분 보수 방법 그리고 실수했던 것
1. 보수하고자 하는 부위를 깨끗하게 제거하라
전체 도배지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분적으로 보수시에는 먼저 보수하려는 부위를 칼로 깨끗하게 잘라내야 합니다. 가능한한 보수 범위를 좁게 가져가는 것이 좋으나 미관상 보수한 흔적이 남게 하지 않기 위해 보수하려는 면을 전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중요한 것은 칼로 잘라낼 때 수직, 수평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벽지를 잘라낼때 칼과 자를 이용해서 반듯이 잘라내시겠지만 수직, 수평을 조금이라도 안맞는다면 보기 싫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계산했던 벽지 양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2. 벽지 풀은 바로 사용해야 한다.
실크벽지가 아닌 이상 초배지를 이용한 벽지 풀로 벽지를 붙이는 방식은 밀가루를 끓여 직접 풀을 쑤던지 다이소같은 곳에서 시판용 벽지 풀을 구입해서 쓸 텐데요.
이 풀을 풀어놓고 오래동안 방치하면 좋지 않습니다.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벽지 부분 보수시 작업 시작 직전에 필요한 벽지를 모두 크기에 맞춰 잘라둔 뒤 풀을 준비해두었다가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벽지 이음부위는 맞댐으로 처리한다.
간혹 저와 같은 사람들은 새로운 벽지를 부분적으로 붙일 때 기존 벽지를 살짝 덮어서 벽지를 붙이면 이음부위가 모자라는 일이 없겠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벽지는 무조건 맞댐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칼로 자른 부위와 새로 붙이는 벽지가 이음 부위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름 머리를 쓴다고 기존 벽지를 덮는 방식으로 새 벽지를 시공했다가는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 덮이는 부위가 벽지 두께만큼 올라오게 될 것입니다. 이거 진짜 보기 싫거든요.
이렇게 덮는 것보다 벽지가 짧은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물론 짧은 것도 문제지만요.
다른 문제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벽지 잘라놓은게 짧거나 살짝 모자르다 싶으면(과도하게 모자라면 방법 없습니다. 다시 벽지 사서 붙이셔야 해요. 모자르는 정도는 1~2mm 정도를 말합니다.) 벽지 색깔과 유사한 보수재를 이용해 모자르는 부위를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살짝 모자라서 다이소에 가서 페인트용 퍼티(Putty)를 구입해서 채워봤는데요. 깔끔하더라구요. 물론 벽지 색이 흰색이라 가능한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가장 베스트는 돈 주고 벽지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죠.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나 지엽사에 방문해서 문의하셔도 좋구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홈 스타일링 해주시는 분들에게 의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경안쓰고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벽지가 부착방식이 아닌 실크벽지처럼 부직포에 붙여 벽과 밀착이 되지 않는 벽지 시공 방식에서는 개인이 하기가 어렵습니다. 돈이 조금 들더라도 마음에 들게 마무리가 필요하다면 사람을 불러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